Beauty.and.the.Beast.2017.1080p.BluRay.x264-SPARKS

옛날 프랑스
외딴 어느 곳에

 

잘생긴 젊은 왕자가

 

아름다운 성에
살고 있었어요

 

톡톡!

 

원하는 모든 걸
가졌으면서도

 

왕자는 이기적이고
냉정했어요

 

주인님
시간 됐습니다

 

그는 세금으로

 

호화찬란하게
성을 꾸몄고

 

최고의 미녀들을 불러
파티를 즐겼죠

 

오, 찬란한 밤

 

미녀와 음악의
황홀한 향연

 

서로 돋보이려고
경쟁하는 아가씨들

 

관심을 끌기 위해
기회를 엿보네

 

누가 왕자님께
선택될까?

 

오, 눈부셔라

 

숨막히게 짜릿한
춤의 향연

 

왕자도 강아지도
흥에 겨운 밤

 

다같이 노래해요
뜨겁게, 신나게, 화끈하게

 

세상 일 모두 잊고!

 

그러던 어느날

 

한 노인이 폭풍을 피해

 

성에 들어왔어요

 

그녀는 선물로
장미 한 송이를 건넸죠

 

그 추한 모습이
끔찍해서

 

왕자는
나가라고 했어요

 

그녀는 경고했죠
겉모습에 속지 말라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는 거라고...

 

다시 나가라고 하자

 

노파의 모습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요정이 나타났어요

 

왕자는 용서를 빌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죠

 

요정은 본 거예요
사랑 없는 그의 마음을...

 

칩, 칩!
맙소사!

 

그 벌로

 

그를 흉측한 야수로
만들어버렸죠

 

그리고 성 안의
모두에게

 

저주를 내렸어요

 

세월이 흘러

 

왕자와 시종들은
세상에 잊혀졌죠

 

요정이
그들의 기억을

 

사람들 마음에서
지워버렸거든요

 

하지만 요정이 준 꽃은
마법의 장미였어요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누군가와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마법이 풀리게 돼있었죠

 

안 그러면 그는 영원히
야수로 살아야 했어요

 

세월이 갈수록

 

그는 점점
절망에 빠졌죠

 

야수를 사랑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미녀와 야수"

 

작고 조용한
우리 마을

 

언제나
변함없는 나날들

 

소박한 사람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잠에서 깨어나
외치네

 

봉주르!

 

봉주르!

 

- 봉주르!
- 봉주르!

 

봉주르!

 

빵가게 아저씨는
오늘도 쟁반 가득

 

빵을 구워 나왔네

 

처음 우리가

 

이 마을에 왔을 때와
똑같은 풍경

 

좋은 아침, 벨

 

쟝 아저씨
또 뭘 잃어버리셨어요?

 

그런 거 같은데
그게 뭔질 모르겠어

 

생각나겠지, 뭐

 

넌 어디 가니?

 

책 돌려주러요

 

베로나의 두 연인
얘기예요

 

재미없겠다

 

저기 가는 그녀는
정말 이상해

 

늘 꿈속에서
사는 거 같아

 

항상 혼자 다니지

 

구름 위에 떠있는 듯

 

알쏭달쏭 재미있는 벨

 

안녕, 반가워요
가족은 잘 지내요?

 

안녕, 반가워요
부인은 잘 있나요?

 

달걀 6개가 필요한데
너무 비싸네

 

이런 시골보다
멋진 곳이 있을 거야

 

마을에 하나뿐인
책벌레가 오셨네

 

이번 주엔
어디로 떠났었니?

 

북부 이탈리아의
두 도시요

 

돌아오기 싫었어요

 

또 가볼 데 있어요?

 

더는 없는데...

 

봤던 책
또 봐도 돼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세상이 넓어졌어요

 

즐거운 여행 하렴

 

갈게요

 

저기 그녀가 가네
정말 희한한 아가씨

 

어디 아픈 건 아닐까?

 

꿈꾸는 표정으로
책만 들여다보네

 

벨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

 

오, 어쩌면 이렇게
멋질까

 

여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지

 

여기서 그녀는
멋진 왕자를 만나거든

 

하지만 그가 왕자라는 걸
3장까진 몰라

 

'벨'은 이름처럼
정말 예뻐

 

미모는 누구도
못 따라가지

 

하지만 얼굴과 달리
쟨 정말 괴짜야

 

우리와 너무 달라

 

전혀 딴판이지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벨

 

잘 봐, 르푸

 

미래의 내 아내야

 

벨은 마을 최고의
미녀야

 

최고의 신붓감이지

 

근데 너무
똑똑하잖아

 

자넨 너무

 

운동 쪽으로만 발달했고...

 

알아

 

예쁜 만큼
만만치 않겠지

 

내 말이!
자네한텐 우리가 있잖아

 

그래

 

근데 전쟁 이후로
늘 뭔가 허전해

 

내 마음을 채워줄
사람은...

 

뭐라 말할 수 없이 좋은 것?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처음 그녀를 본 순간
반해버렸어

 

그리고
곧 깨달았지

 

나에게 어울릴 사람은
이 마을에 그녀뿐임을...

 

이제 곧 청혼하고
결혼할 거야

 

저기 좀 봐

 

환상의 남자

 

무슈 개스톤, 너무 귀여워

 

심장이 뛰고
숨이 막힐 거 같아

 

큰 키, 구리빛 피부의
꽃미남 터프가이

 

꿈 깨요, 아가씨들

 

- 안녕
- 실례

 

- 좋은 하루
- 그래

 

- 베이컨이 왜 이래?
- 꽃 사요

 

- 치즈
- 레이스!

 

- 빵 줘요
- 실례

 

- 잘라드릴까?
- 비켜

 

- 빵이
- 생선이

 

- 굳었네
- 비리네

 

- 아닙니다
- 그런가요?

 

- 더 멋진 삶이 있을 거야
- 좋은 아침

 

- 벨과 꼭 결혼할 거야
- 좋은 아침

 

이상한 저 아가씬
뭔가 남달라

 

누구보다 특별한
마드모아젤

 

혼자 겉도는 게
너무 보기 딱해

 

그래도 재미있는 아가씨
예쁘고 재미있는 아가씨

 

참 재미있는 아가씨

 

벨!

 

좋은 아침, 벨!

 

멋진 책을 빌렸네요

 

읽어봤어요?

 

읽진 않았지만...
책이 다 똑같죠

 

저녁 식탁에 놔요

 

같이 식사할까요?

 

오늘 저녁은 안 되겠네요

 

바빠요?

 

아뇨

 

그래, 이제
포기할 건가?

 

아니, 르푸

 

좀 튕겨줘야
더 재미있지

 

그래서 더 끌려

 

내 관심을 끌려고
가볍게 굴질 않잖아

 

그걸 뭐라고 하지?

 

품위?

 

미친듯이
매력적이지 않나?

 

개스톤!

 

순간을 영원으로
바꿀 순 없을까?

 

추억이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건 사랑

 

힘들어도
그 사랑을 지켜야 해

 

행복했던 순간을
난 이렇게 간직하네

 

그 시간과 장소가
영원히 멈춘 듯이...

 

사랑은 우리 마음 속에
살아있네

 

언제까지나...

 

 

그거 좀...

 

줄래?

 

고맙다

 

그리고...

 

아니, 이거 아냐

 

여기다간...

 

그래, 이거야
고맙다

 

제가 괴짜 같아요?

 

괴짜?

 

내 딸이 괴짜라?

 

왜 그런 생각을 하니?

 

사람들이 그러길래요

 

여긴 작은 마을이라

 

사람들 생각도 좁아

 

그만큼 안전한 곳이지

 

파리에 너 같은 아가씨가 있었어
그녀는

 

시대를 앞서 갔고

 

남들과는 달랐지

 

모두 비웃었어

 

근데 나중엔 다들
그녀를 따라 했단다

 

그분에 대해
한 가지만 더 말해주세요

 

네 엄마는

 

두려움이 없었어

 

용감했지

 

그래

 

무슨 선물 가져올까?

 

장미 한 송이요
그 그림과 똑같은...

 

매년 같은 부탁이구나

 

아빤 매년 갖다주시죠

 

올해도 갖다주마

 

약속할게

 

다녀오세요, 아빠

 

갔다 오마

 

가자, 필립

 

길은 알지?

 

내일 봐요

 

그래, 내일 오마
장미 한 송이 갖고...

 

몸조심하세요

 

뭐 하는 거예요?

 

빨래

 

이리 와
이리 와

 

'파랑새가'

 

'날아갑니다'

 

'어두운'

 

'수풀 위로...'

 

잘 읽네!

 

지금 뭐 하는 거야?

 

걔한테도
글을 가르쳐주게?

 

너 하나로 부족해서?

 

대책을 세웁시다

 

넌 내가 본 중에

 

제일 치명적인
미남이야

 

어떤 여잔 좋겠네

 

널 닮은 멋진 아이를
가질 수 있으니...

 

내가
안 좋을 때 왔나?

 

- 뭐야, 르푸?
- 미녀가 위기에 처했어

 

그럼 영웅이 납셔야지

 

딱 기다려
안 끝났어

 

너도 기다려

 

벨! 마을 대표랑
다툼이 있었다죠?

 

그 왕재수!

 

내가 조언 한 마디
해도 되겠소?

 

저들은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아요

 

전 애한테 글을
가르쳐줬을 뿐이에요

 

나중에 당신
아이한테나

 

신경 써요

 

난 아직

 

아이 가질
준비가 안 됐어요

 

짝을
못 찾아서 그렇죠

 

이 작은 마을에서
누굴 더 찾아봐요?

 

다시 잘 살펴봐요

 

누군가는 달라졌겠죠

 

개스톤

 

당신과 난
행복할 수 없어요

 

사람이
달라져 봤자죠

 

이 마을에서

 

부모 죽고 결혼 못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동전 한 푼만 주실래요?

 

아가타처럼
구걸하며 살아가요

 

이게
우리 사는 세상이오

 

남들처럼 단순하게
사는 게 좋다고요

 

비록 시골에 살지만

 

전 단순하지 않아요

 

당신과 절대
결혼 안 할 거예요

 

미안해요

 

말도 안 돼

 

내가 저 무식한 남자와

 

결혼을 해?

 

개스톤 부인?
안 봐도 훤하지

 

개스톤 부인
그의 아내라니!

 

아니, 절대 싫어
사양하겠어

 

이 시골을 벗어나
더 멋지게 살고 싶어

 

더 넓은 세상에서
모험을 해보고 싶어

 

그건 너무나 간절한
나의 소망

 

이젠 멋지게
살아보고 싶어

 

날 이해해줄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정해진 운명대로는
살지 않을 거야

 

숲이 멋지네

 

근데 여기가 어디야?

 

필립, 넌 알겠니?
난 모르겠다

 

괜찮아
진정해, 필립

 

이리 가면 되겠다

 

가자, 오른쪽으로

 

옳지, 쭉 가

 

계속 가!

 

가다 보면
길이 나올 거야

 

눈이 좀 쌓였네

 

6월인데...

 

발 조심해

 

길이 미끄러워

 

가자, 필립
달려, 달려!

 

달려!

 

달려, 필립
달려, 달려!

 

필립!

 

잘했어

 

달려, 필립
달려!

 

필립
네가 날 살렸구나

 

잘했어, 착하다

 

저놈들 오늘 저녁은
굶게 생겼네, 그치?

 

봐!

 

건초야

 

물도 있네

 

넌 여기서 쉬어

 

난 가서 인사드려야겠다
이 성의 주인께...

 

누구신지 몰라도...

 

감사합니다

 

감...

 

계세요?

 

계십니까?

 

죄송합니다

 

지나가다가...

 

잠시 폭풍이나 좀
피해 가려고...

 

폐 좀 끼치겠습니다

 

누구 안 계세요?

 

다들 주무시나요?

 

숲에서
길을 잃었나 봐요

 

조용히 해, 멍청아

 

실례합니다

 

아름답네

 

정말 명품이군

 

보는 눈이 있네요

 

내 얘기 한 거야

 

이런!

 

저기...
어디 계신지 몰라도

 

잠시
몸 좀 녹이겠습니다

 

아, 좋다

 

이제 살겠네

 

감사합니다

 

엄마가 움직이지 말랬는데...
손님이 겁낸다고...

 

죄송해요

 

괜찮다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자, 필립
달려, 달려!

 

아냐, 잠깐, 잠깐!

 

장미를 깜빡했네

 

여긴 안전해

 

벨과의 약속을
지켜야지

 

됐다

 

필립!

 

어떻게 된 거야?

 

아빤 어디 계셔?

 

아빠한테 데려다줘

 

봐요, 콕스워스

 

예쁜 아가씨예요

 

아가씨인 거
나도 보여

 

손만 없지
눈은 있다고

 

혹시 저 아가씨가

 

저주를 풀어줄
사람일까요?

 

방금
누가 말한 거죠?

 

누구예요?

 

아빠?

 

아빠 맞아요?

 

벨!

 

날 어떻게 찾았니?

 

손이 얼음장 같네요

 

어서 집에 가요

 

벨, 어서 달아나

 

이 성은 살아있어

 

그가 보기 전에
가!

 

누가요?

 

누구죠?

 

거기 누구야?

 

넌 뭐지?

 

난 아버질 찾으러 왔어

 

네 아버지는 도둑이야

 

거짓말 마!

 

내 장미를 훔쳤어

 

내가 부탁한 거야

 

그러니 날 가둬!

 

안 돼

 

그럼 영영 못 나가

 

여기선 그게
꽃 한 송이 꺾은 벌이란다!

 

장미 한 송이 때문에
평생 벌을 준다고?

 

난 장미 한 송이 때문에
영원히 저주받았는데

 

좀 가둬두는 게
뭐 어때?

 

아직도 아버지 대신
벌을 받고 싶나?

 

밝은 데로 나와

 

선택해

 

벨, 그건 절대 안 돼

 

네 엄마에 이어

 

너까지 잃을 순 없어

 

어서 가

 

가!

 

알았어요, 갈게요

 

아빠와 잠깐만
단둘이 있게 해줘

 

잠깐의 작별 인사도
허락 못 해?

 

이제 영원히
이별해야 되는데?

 

이 문은 한 번 닫히면
다신 안 열려

 

제가
따라왔어야 되는데!

 

아냐
잘 듣거라

 

난 괜찮으니까

 

어서 가

 

가서 잘 살아

 

난 잊고!

 

잊으라뇨?

 

아빠 없인
저도 없어요

 

사랑한다, 벨

 

두려워하지 마

 

저도 사랑해요, 아빠

 

두렵지 않아요

 

꼭 탈출할게요

 

뭐?

 

대신 갇히겠다?

 

내 아버지니까!

 

저자는 바보야

 

너도 마찬가지고!

 

 

아빠!

 

조심해, 다치잖아!

 

아빠!

 

안 돼!

 

다시 오마!

 

약속할게!

 

실례합니다, 아가씨

 

아가씨 방으로
모셔가려고 왔습니다

 

내 방?

 

- 하지만...
- 아!

 

그 말? '이 문은 한 번 닫히면
다신 안 열려'

 

주인님이
허세가 좀 있죠

 

안녕!

 

힘이 엄청 세시네

 

아주 마음에 듭니다

 

누구세요?

 

전 르미에예요

 

근데 말을 하네요?

 

그래요
말을 잘하죠

 

말만 잘해서 문제지

 

르미에, 그 여잘

 

당장 감옥에
다시 가둬

 

평생 탁상시계로
살 거예요?

 

사람으로 안 돌아가고?

 

가실까요?

 

날 믿어봐요

 

저희 때문에 놀라셨다면
사과드리죠

 

내가 왜 놀래요?

 

겨우 초가
말 좀 한다고?

 

정확히는 '촛대'죠

 

차이가 커요

 

이제 여길
내 집이다 생각하고

 

마음대로 구경하세요

 

서쪽 탑만 빼고요

 

그런 데는 없으니까...

 

왜요?
거기 뭐가 있는데요?

 

뭐 없어요

 

그냥 창고예요

 

- 네
- 네

 

맞아요

 

동쪽 탑은 이쪽이에요

 

이 성에
하나뿐인 탑이죠

 

발 조심하세요
아가씨

 

이제부터
지내실 곳입니다

 

소박하지만 아늑하죠?

 

아름다운 방이네요

 

당연하죠!

 

주인님이 제일
좋은 방을 드리랬거든요

 

죄송, 손님이 올 줄
몰라서...

 

반가워요, 마드모아젤

 

걱정 마세요

 

먼지 하나 없게
청소해 드릴게요

 

이 계획은
너무 위험해

 

당신과 다시 키스할 수 있다면
뭐든 할 거야

 

안 돼, 내 사랑
그러다 또 깃털 타

 

우린 강해져야 돼

 

당신 앞에서
어떻게 강해져?

 

모든 게
살아있는 거예요?

 

안녕
당신 이름은 뭐죠?

 

그건 그냥 빗이에요

 

놀랄 거 없습니다

 

당신의 옷장이에요

 

소개합니다 '옷장 마담'
훌륭한 가수죠

 

늘 졸고 있지만...

 

콕스워스
미인은 잠꾸러기, 몰라?

 

잠 좀 깨요, 마담

 

옷 입혀드릴 분이
왔어요

 

드디어 왔네

 

여자가!

 

예쁜 눈에

 

당당한 표정

 

완벽해, 좋았어!

 

공주님께 어울릴
옷을 찾아보죠

 

난 공주가 아녜요

 

겸손하시긴!

 

내 서랍에
뭐가 있나 봅시다

 

이런 민망할 데가...

 

프루프루
날 좀 도와다오

 

심플하고 좋네...
멋져요

 

프루프루
그이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줘

 

상상해봐, 르푸

 

소박한 오두막에

 

내가 잡아온 고기는
익어가고

 

애들은 뛰어놀고
벨은

 

내 발을
주무르는 풍경을...

 

근데 벨은

 

절대 나랑
결혼 안 하겠대

 

세상에 여잔 많아

 

최고의 사냥꾼은
토끼를 쫓지 않아

 

자넬 보면 안타까워
개스톤

 

왜 그리 우울해하나?

 

세상 남잔 다
자넬 부러워해

 

자네한테
두들겨 맞는 순간에도!

 

자넨 이 마을
최고의 인기남

 

모두 자넬
제일 좋아하고

 

부러워하고
닮고 싶어 해

 

그 이유는
어린애라도 알지

 

누구보다도
잘생긴 개스톤

 

엄청 날렵한 개스톤

 

목도 남자답게
두툼한 개스톤

 

자네만큼 사내다운
남잔 없어

 

완벽한
모두의 이상형

 

세상 누구에게
물어봐도

 

다들 자네와
한 편이 되고 싶어할걸?

 

누구보다

 

다트를
잘하는 개스톤

 

- 바람둥이
- 개스톤

 

뜯어보고 훑어봐도
멋진 개스톤

 

그래, 나란 남자가
우월하긴 하지

 

어쩜 저리 멋질까
개스톤!

 

우울했는데

 

고맙다, 르푸

 

자네만큼 쉽게
기분이 풀리는 친구도 없지

 

이건 오버인가?

 

 

싸움 실력도
최고인 개스톤

 

거침없는 개스톤

 

레슬링할 때
물기도 잘하는 개스톤

 

내가 총을 든 채
다가가면

 

모든 짐승이
벌벌 떨지

 

일단 놈의
간 쪽을 겨눈 뒤

 

- 뒤에서 쏘지
- 그건 비겁하잖아

 

상관없어

 

명사수 개스톤

 

재치 만점 개스톤

 

침 뱉기 시합도
1등인 개스톤

 

그중에서도 가래침은
특히 잘 뱉지

 

100점짜리 개스톤!

 

감사합니다

 

어릴 때
아침마다 계란을

 

네 판씩 먹고
쑥쑥 컸지

 

어른 된 지금도
다섯 판씩 먹네

 

그래서 이렇게
탄탄한 몸을 갖게 됐지

 

머리도 마을에서
제일

 

좋은 개스톤!

 

- 놀기도
- 잘하는 개스톤

 

후렴구도 끝없이
잘 지어내는 개스톤

 

여기 걸린 사슴뿔은
다 내가 잡은 것

 

다시 한 번!

 

남자 중의 남자

 

최고의 사내

 

그가 누군지

 

팬들과 친구들은
다 안다네

 

모든 게 완벽한 남잔
오직 한 사람

 

그의 이름은
G-A-S-T

 

거기 T가
하나 더 있었나?

 

사실 난
글을 몰라서

 

그 이름 철자를
외워 본 적도 없다네

 

개스톤!

 

르푸, 넌 최고야

 

근데 왜 여자들이
널 안 낚아채 가지?

 

내가 질척거린대
이해가 안 돼

 

저기...
누가 나 좀...

 

도와주게

 

도와줘

 

벨을 놈이
감옥에 가뒀어

 

누가요?

 

야수!

 

엄청 크고 무섭고
괴물 같은 야수가!

 

내 딸이 위험한데

 

왜 웃나?
농담 아냐

 

깊은 숲속에
놈의 성이 있어

 

거긴 이미 겨울이야

 

6월인데 겨울이라고?

 

미치광이 모리스

 

내 말 좀 들어봐!

 

야수가
진짜 있다고

 

알아들어?

 

날 도와줄 사람
없나?

 

내가 도와드리죠

 

뭐?

 

자네가?

 

여러분

 

이 양반
그만 좀 놀려요

 

대위, 고맙네

 

별말씀을요, 모리스

 

야수를 잡으러 갑시다

 

가세

 

엄마, 여자가 왔어요

 

그래, 칩
알아

 

무슨 차를 좋아할까요?

 

허브차, 우롱차

 

카모마일

 

너무 신나요!

 

진정해
손잡이 깨질라

 

조심해요, 미세스 팟

 

르미에!

 

진정해요
내가 얘기할게요

 

왜 2인분이야?

 

말동무를
원하실 듯해서...

 

전 이 한심한 계획에

 

결사코 반대했습니다

 

만찬을 준비하고
드레스를 만들고

 

동쪽 탑에 스위트룸까지!

 

방까지 줬어?

 

아뇨, 얘가 준 거죠

 

맞습니다

 

그분이
운명의 그녀라면

 

식사를 하며
호감을 사셔야죠

 

- 역시 똑똑하셔
- 뭐?

 

어이가 없군
죄수의 호감을 사라니!

 

시도는 해보셔야죠
이러다 우리

 

영영 돌아갈 수 없어요

 

그녀는 도둑의 딸이야

 

그럼 뻔한 인간 아냐?

 

부모로 그 사람을
판단하시면 안 되죠

 

나하고 식사하자

 

이건 명령이야

 

상냥하게 말해요
하룻밤에 아버지와

 

자유를 잃었어요

 

저 안에서
떨고 있을 겁니다

 

맞아요

 

잠깐만요

 

봐요, 떨고 있죠?
명심하세요, 상냥하게!

 

- 친절하고
- 매력적이고

 

다정하게!

 

문을 열면
꽃미소를 활짝 날리세요

 

자, 웃어보세요

 

- 헐!
- 맙소사

 

나와 함께
식사하겠나?

 

죄수로 가둬놓고
같이 식사를 하자고?

 

미쳤어요?

 

화났다

 

이런...

 

나랑 저녁 먹자니까!

 

난 싫다니까!

 

지금 몇 시지?

 

무슨 일이야?

 

당신과 먹느니
굶어죽겠어

 

마음대로 해!

 

굶어죽든지 말든지!

 

나랑 안 먹겠다면

 

물 한 모금도 주지 마

 

멍청이들!

 

그런 모욕적인 말
용서 못 해

 

한발 늦었나?

 

이번엔 단단히
별렀는데!

 

주인님
다시 오셨네요?

 

- 재미있냐?
- 속았죠?

 

그녀를 보여줘

 

꽃잎이 또 떨어졌군

 

르미에

 

난 깃털이 3개나 또 났어
어제 다 뽑았는데!

 

알아, 자기야

 

나도 나날이 더
변해가

 

이런 맙소사, 또 시작이네
미안

 

다들 진정해요

 

아직 시간은 있어요

 

엄마

 

저 다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럼, 칩
좋은 날이

 

꼭 올 거야
엄마만 믿어

 

가라고 했잖아

 

괜찮아요, 아가씨
난 미세스 팟이에요

 

정말 예쁘시네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가워요

 

길이 멀 텐데...
떠나기 전에

 

차 한 잔 해요

 

힘들 때
향긋한 차 한 잔은

 

큰 위로가 돼주죠

 

천천히 가, 칩

 

반갑습니다

 

제 개인기 보실래요?

 

칩!

 

아버질 위해 정말
용감한 결심을 하셨어요

 

그래요

 

다들
그렇게 생각해요

 

아버지가 걱정돼요

 

혼자 계신 적이
없었거든요

 

너무 걱정 말아요

 

다 잘되겠죠
저녁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자기랑 같이 안 먹으면
굶기랬어요

 

화나면
무슨 말을 못 해?

 

너무
신경 쓸 거 없어요

 

자, 갑시다

 

어서 가요

 

온다!
빠진 거 없나 확인해

 

안 돼

 

식사를 준 게 들통 나면
주인님께 나만 혼나!

 

바라는 바예요

 

아까 싸우는 거 봤죠?
운명의 여자래도요

 

둘이 사랑에 빠지려면

 

그녀를 방 밖으로
나오게 해야죠

 

차푸, 여기 닦아

 

그 여잔
사랑에 안 빠져

 

하루에 두 번 밖에
안 맞는 시계가

 

말도 많네
똑바로 서요

 

모두 긴장해!

 

맛을 볼 순 없지만
맛있어 보이네

 

비켜, 요리 중이야!

 

후추, 서둘러
소금도!

 

시끄러워
소리 좀 낮춰

 

알았어요, 근데
만찬엔 음악이 있어야죠

 

음악?

 

마에스트로 카덴자
준비됐나요?

 

연주해본 지가
너무 오래돼서...

 

기억날지 모르겠네

 

이가 또 빠졌어

 

위층의 당신 부인은

 

갈수록
졸음을 못 이겨요

 

부인을 위해서라도
이 저주를 풀어야죠

 

알았어, 치통을 참고
연주를 해보지

 

가급적
조용히 연주해줘요

 

조용히, '소토 보체'
알았어

 

내 예술에 대해
또 지적질 할 거 남았나?

 

아뇨, 다 했어요

 

여기예요

 

친애하는 마드모아젤

 

오늘 이 자리에

 

모시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여기!

 

이제

 

편히 앉으시죠

 

의자를 당기고

 

저희가 자랑스럽게
준비한...

 

만찬을 즐기십시오

 

우리의 손님이 돼주세요
손님이 돼주세요

 

저희 서비스는
최고랍니다

 

냅킨을 두르고
기다리시면

 

만찬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스프, 뜨거운 전채 요리
별미 대접은 우리의 기쁨

 

그 회색 요리, 맛있답니다

 

안 믿어지면
접시에게 물어봐요

 

우린 노래도 하고
춤도 추죠

 

여긴 바로
프랑스니까요

 

우리 요리는
어디 내놔도 안 빠지죠

 

메뉴판을 펴고

 

쭉 훑어보세요
당신은 손님, 우리의 손님

 

우리의 손님

 

고기 스튜

 

치즈 수플레

 

파이와 플랑베 푸딩

 

음식도 서비스도
최상으로 모실게요

 

외롭고 두렵다고요?

 

이 진수성찬을 봐요

 

스푼과 포크가 춤을 추는데
왜 우울해하나요?

 

재미있는 개그와

 

묘기도 보여드릴게요

 

전부 수준 높은
최고의 쇼랍니다

 

잔을 높이 드세요

 

이제 당신은
우리의 소중한 손님

 

우울할 땐
맛있는 요리가 최고죠

 

우리의

 

손님이 돼주세요
손님이 돼주세요

 

모실 손님이 없는
시종의 삶은 너무 불행해

 

그렇게 사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답니다

 

바쁘던 그 때가 좋았는데...

 

안 그래요, 콕스워스?

 

그 좋은 시절은
갑자기 사라졌죠

 

긴 세월
이렇게 녹슬어가며

 

먼지만 털며 살 순 없어

 

우리의 솜씨를 발휘할
기회를 주세요

 

늘 성 안에서
빈둥거리며 지냈죠

 

그런데 어느 날 짠!
당신이 나타났어요

 

손님이 왔어요, 손님이 왔어요
이렇게 기쁠 수가!

 

와인을 따르고
냅킨도 예쁘게 접어요

 

디저트엔 차가 있어야죠
다 준비했답니다

 

잔들이 춤출 동안

 

난 차를 끓일게요

 

차가 맛있게 끓어요

 

이런, 뭐가 묻었네

 

깨끗이 닦아
손님께 잘 보여야지

 

할 일이 너무 많아

 

설탕은 하나, 둘?

 

당신은 손님

 

우리의 손님

 

우리의 손님

 

우리의 손님

 

손님이 돼줘요
최고로 대접할게요

 

오랜만의 손님을
흡족하게 모실게요

 

최고의 요리로

 

최고의 분위기로!

 

손님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

 

촛불이 아직
타는 동안

 

즐거운 식사가 되게
도와드릴게요

 

한 코스, 한 코스

 

최선을 다해
대접할게요

 

'배불러, 그만!'
하실 때까지!

 

그리곤 소화가 잘되게
자장가도 불러드리죠

 

밤에 편히 쉬시고
지금은 실컷 드세요

 

우리의

 

손님이

 

돼주세요

 

우리의 손님이
돼주세요

 

푸딩?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거죠?

 

당신들도
여기 갇힌 건데

 

도망가고 싶지 않아요?

 

주인님은 보기만큼
나쁜 분은 아니에요

 

그의 영혼 깊숙한 곳엔
아직도

 

저주에서 풀리길 원하는
왕자가 숨어있죠

 

르미에가
서쪽 탑 얘길 하던데...

 

그 얘긴
신경 쓰지 마요

 

그만 주무세요

 

- 잘 자요
- 잘 자요, 아가씨

 

침실로 곧장 가세요

 

뭐야?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무 짓도...

 

너 때문에 우리 모두
끝장날 뻔했어!

 

당장 나가!

 

나가!

 

체크메이트예요, 또!

 

잠깐, 또 속였지?

 

마드모아젤, 왜 나오세요?

 

여길 떠나려고요!

 

멈춰요!

 

뛰어, 프루프루!

 

옳지, 어서 막아

 

못 나가게 해!

 

막아!

 

안 돼, 안 돼!

 

장난치지 말고!

 

그만해, 멍청아

 

저 말썽꾸러기!

 

안 돼요, 안 돼!

 

나가지 마세요!

 

위험해요

 

어쩌면 좋아!

 

날 도와줘야 해요

 

일어나봐요

 

아냐!
이쪽 길이야

 

저 소리 들리나?

 

성에 가까이 왔다는
뜻이야

 

충분히 찾아봤잖소
돌아갑시다

 

세워!

 

저거야
저거라고

 

저 나무야

 

확실해

 

그때 벼락을 맞아
쓰러졌는데

 

지금은 다시

 

똑바로 서있네
이것도 무슨

 

마법 같은 건가 봐

 

정말 저 집으로
장가 가고 싶어?

 

그러니까

 

성은 저쪽에...

 

아냐

 

이쪽...

 

저쪽이다

 

저쪽이 확실해

 

허튼소린
작작 좀 하고...

 

벨은 어디 있소?

 

걘 지금 야수한테...

 

세상에 야수는 없어요

 

말하는 찻잔도

 

마법도!

 

늑대는 있죠
동상과 굶주림도!

 

심호흡해, 개스톤

 

심호흡해

 

그러니까 마을로
돌아갑시다

 

벨은 집에서
저녁 짓고 있을 거요

 

날 안 믿으면서

 

왜 도와준다고 따라왔나?

 

당신 딸과
결혼하고 싶어서!

 

자, 이제
집으로 갑시다

 

벨은 집에 없어

 

걘 지금...

 

야수란 말
한 번만 더 하면

 

늑대 먹이로 던져줄 거야!

 

개스톤, 그만!
진정해!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
전쟁

 

 

폭발
수많은 과부들

 

- 과부들
- 그래

 

바로 그거야

 

그래

 

모리스!

 

날 용서해줘요

 

미래의 장인에게
내가

 

심했네요

 

미래의 장인?

 

 

자넨 절대
내 딸과 결혼 못해

 

불안불안하더라

 

결혼을 반대한다면

 

방해물일 뿐이야

 

늑대 먹이로
두고가면

 

벨의 곁엔
나만 남는 거지

 

이것보단 조금만

 

덜 잔인한 방법을

 

생각해보면 어때?

 

안 갈 거야?

 

이랴!

 

아파!

 

안 움직이면
덜 아플 거예요

 

네가 달아나서
이렇게 된 거잖아

 

당신이 겁 주니까
달아났죠

 

서쪽 탑 쪽엔
왜 가?

 

그 성질머리나 죽여요

 

좀 쉬어요

 

고마워요, 아가씨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왜 다들
그를 걱정하죠?

 

평생
모셔온 분이니까요

 

당신들을
저주에 빠뜨렸잖아요

 

뭘 잘못했다고...

 

별로
잘한 것도 없죠

 

주인님이
어머니를 잃고

 

냉혹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저렇게
변해버릴 동안

 

우린 구경만 했어요

 

주무시게 나갑시다

 

나의 행복한 시절은

 

언제 시작되는 걸까요?

 

내 삶이 끝날 때
시작되는 걸까요?

 

우린 헤어져야 하나요?

 

다시 설레는 날이
올까요?

 

사랑하는 그대의
멋진 노래 소리에...

 

이제 그댈
영원히 내 품에

 

안아볼 수 없나요?

 

오, 찬란했던 그날

 

하루만이라도 그때로
돌아갔으면...

 

안녕히 주무세요

 

모든 걸 돌이켜

 

빛나던 그 시절로
가고 싶어

 

오, 나 노래하네

 

이 어두운 날들의
고통을...

 

비록 마법에 걸렸지만

 

오늘은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려네

 

이 슬픔 속에서도
어떻게

 

이들은 희망과 사랑을
노래할까?

 

순진했던 난
자신이 넘쳤지만

 

지금은 되려
세상을 모르겠어

 

- 옛 시절
- 가버린 어린 시절엔

 

- 소중했던 날들은 갔네
- 아버지가 날 지켜주셨지

 

난 이제 달라지고 있어

 

- 더 꼭 안아줘요
- 강해졌지만 자유를 잃었네

 

찬란한 날이

 

다시 올 것을
우린 믿어야 하네

 

연인들이
사랑을 믿듯이...

 

찬란한 날이

 

언젠간
다시 찾아오리라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죠?

 

주인님은 영원히 야수로,
우린 이렇게...

 

- 골동품으로
- 잡동사니로

 

한낱 먼지털이로

 

쓰레기로

 

쓰레기로 끝나는 거죠

 

도와드리고 싶어요

 

저주를 풀
방법이 있을 거예요

 

네, 있긴 있죠

 

그건 아가씨가
걱정할 일이 아니에요

 

우리가 뿌린 씨앗은
우리가 거둬야죠

 

마셔요

 

고맙소, 아가타

 

'사랑은 비천한 것도
귀하게 만들지'

 

'사랑하면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거든'

 

'그래서 그림 속의 큐피드는
늘 장님이라네'

 

셰익스피어를 알아요?

 

배울 만큼 배웠어

 

난 '로미오와 줄리엣'이
제일 좋아요

 

놀랍지도 않군

 

뭐라고요?

 

실연의 아픔
사랑의 상처같은...

 

좋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

 

예를 들면?

 

일단 여기서
두어 권 골라봐

 

괜찮아?

 

정말 굉장하네요

 

뭐, 좀 그런 편이지

 

그렇게 좋으면
여긴 당신이 써

 

정말 이 책
다 읽었어요?

 

뭐?

 

다는 못 읽었지

 

외국어로 된
책도 있어서...

 

방금 농담한 거죠?

 

이젠 농담도 해요?

 

뭐, 가끔...

 

'공기는 푸르고
시리도록 차갑다'

 

'천지는 눈에
덮여있고'

 

'나뭇가지와'

 

'풀잎들은
마법의 유리 옷을'

 

'입은 듯하다'

 

꼭 처음 보는
풍경 같아

 

뒷구절도 있나?

 

'그 고요함 속에
잠든 만물들이'

 

'이렇게 속삭인다'

 

'봐요, 나를 봐요'

 

'와서 날 깨워줘요'

 

'나 아직 여기 있어요'

 

뭔가 다정하고
친절한 느낌

 

처음엔 못되고
무례하고 거칠었는데

 

지금은 상냥하고
수줍어 보여

 

왜 예전엔 그런 줄
몰랐을까

 

그녀가 이쪽을
살짝 본 거 같아

 

손이 닿았을 때
움츠리지도 않았어

 

아냐, 착각일 거야
잊어버려

 

하지만 예전과 다른
느낌이었어

 

알 수 없는 이 감정
왠지 두려워

 

이런 일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비록 멋진 왕자님은
아닐지 몰라도

 

전엔 못 봤던
그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네

 

- 말도 안 돼
- 맙소사

 

- 상상도
- 못했네

 

둘이 저렇게
가까워지다니!

 

신기한 일이야
지켜봐

 

좋아
더 지켜 보자고

 

예전에 없던 뭔가
생겼을지도 몰라

 

내 생각에는

 

어쩌면 뭔가
생겼을 거야

 

왜요, 엄마?

 

예전에 없던 뭔가
생겼을지도 몰라

 

그게 뭔데요?
뭔데요?

 

더 크면 말해줄게

 

봐요
이제 다 컸어요

 

 

왜 그렇게 웃기니?

 

뭐 읽어요?

 

아무것도 아냐

 

'기네비어와 랜슬롯'

 

내용은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얘기야

 

기사와 사내들과
칼의 이야기

 

그래도

 

사랑 얘기죠

 

알았어

 

구해줘서 고맙단 말을
못했네요

 

내가 더 고맙지

 

늑대 밥으로
두고 가지 않아서

 

즐겁게 노네요

 

응, 근데 내가 가면
웃음이 멎어

 

나도 비슷해요

 

마을 사람들은 내가
재미있다는데

 

그게 칭찬인지
모르겠어요

 

저런...

 

완전 나쁜 마을이네

 

여기만큼 외로운 곳이죠

 

우리 달아나 볼까?

 

요정이 준
또 다른 선물이지

 

삶에서 탈출하게
해주는 책이야

 

놀랍네요!

 

그녀의 제일 잔인한
마법이지

 

또 다른 저주랄까?

 

바깥 세상엔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하지만 당신은 달라

 

가고 싶었던 곳
한 군데를 생각해봐

 

마음의 눈으로
그곳을 찾아봐

 

그리고
그곳을 느껴봐

 

어디로 온 거야?

 

파리요

 

파리 좋지

 

어딜
먼저 보고 싶어?

 

노트르담

 

샹젤리제

 

다 너무 관광지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네요

 

여긴 내 어린 시절의
파리

 

이 방이
나의 세계였네

 

이 낡고 먼지 쌓인
다락방에서

 

예술가는 그의 아내를
사랑했지

 

그 시절이
너무 생생해서

 

벗어날 수가 없어

 

하지만 난 알아
그 시절은

 

가버렸다는 걸...

 

어머니가
어떻게 됐는데?

 

그 얘길 아빤
차마 못 하셨어요

 

나도 못 물어봤고...

 

의사의 마스크군

 

흑사병

 

빨리
이 방에서 나가요

 

어서 가요
벨까지 옮기 전에...

 

아버지를 도둑이라고 해서
미안해

 

우리 그만 집에 가요

 

비바람이 거세군

 

하지만 나무에 묶여
늑대 밥 처지가 된

 

모리스보단 낫지

 

지금이라도 되돌아가세

 

눈을 감으면
혼자 버려진

 

모리스가 떠올라

 

눈을 떠도

 

계속...

 

모리스!

 

개스톤

 

모리스를 죽이려고 했나?

 

모리스!

 

다행이네요!

 

5일 동안 당신을
찾아 헤맸어요!

 

넌 날 늑대 무리 속에
버리고 왔어

 

늑대라뇨?

 

헛소리하는 걸로
모자라,

 

이젠 날
살인마로 모는 거요?

 

모리스

 

자네 그 말
증거가 있나?

 

아가타가 알아
날 구해줬거든

 

아가타?

 

이 구질구질한 여편네가

 

당신의 증인이다?

 

오해 마요, 아가타

 

르푸

 

저 친구도 있었어
다 봤다고

 

내가요?

 

맞아요

 

난 안 믿어도 좋소

 

르푸!

 

소중한 벗이여

 

나,

 

자네 절친이자
동료인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질
죽이려고 했나?

 

좀 곤란하고
난처한 질문인데...

 

물론 아니지

 

그런 적 없어요

 

너!

 

당신은

 

이제 자신과 모두에게
위험한 존재요

 

그러니까
벨이 달아났지

 

당신은 치료가 필요해요

 

어디 가서
요양 좀 하면

 

다 괜찮아질 거요

 

걱정 마요

 

무도회장에 있길래

 

'오늘 빛이 나네'

 

'춤춰야겠네' 했더니
덥석 좋다는 거야

 

망했어

 

아뇨, 주인님
잘된 겁니다

 

꽃잎이 4장밖에
안 남았어요

 

오늘 마음을
전해야 돼요

 

마음은 개뿔!
벨이 날 사랑할 리가 없잖아

 

용기를 내세요

 

두 분은 운명이에요

 

그 말 좀 그만해

 

운명 따윈 없어

 

그녀를
좋아하시잖아요

 

그럼 멋지게 분위기 잡고
고백하세요

 

네, 그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그게 언젠데?

 

심장이 막 나댈 때요

 

걱정 마세요
잘될 거예요

 

긴장하지 마시고
그냥 마음을 전하세요

 

안 그러면

 

따뜻한 차는 평생
못 마실 줄 알아요

 

- 조명도
- 청소도

 

다 파업할 테니
각오하세요

 

머리부터 빗겨

 

남잔 머릿결이지!

 

난 네일 관리를 맡을게

 

차푸는 이를 닦아
빡빡!

 

담그시고!

 

싹둑싹둑!

 

광을 내고

 

뿔도 닦아주고

 

눈 감아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짠!

 

걱정 마
손 좀 보면 돼

 

너무 예쁘네요

 

근데 뭐가 빠졌네

 

아, 그래

 

블링블링하게
포인트를 줘야지

 

아주 오래된 이야기

 

그리고 진실된 이야기

 

너무 달랐던 두 사람

 

어느 날 누군가
마음을 열었죠

 

그리곤 변화가 일어났어요

 

아주 조금씩...

 

둘 다 아직은 두렵고

 

서툴기만 했어요

 

미녀와 야수

 

언제나 같은 느낌

 

언제나 놀랍고

 

언제나 한결같이

 

그대만을 향하죠

 

매일 태양이
떠오르듯

 

아주 오래된 이야기

 

옛 노래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사랑은 슬프고
신비한 것

 

당신을 변화시키고

 

지혜롭게 하죠

 

매일 뜨는 태양처럼

 

변함없는 사랑

 

아주 오래된

 

옛 노래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미녀와 야수

 

아주 오래된

 

옛 노래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미녀와 야수

 

춤춰 본 지가
오래돼서...

 

이런 느낌 오랜만이네

 

어리석은 일이겠지?

 

나 같은 괴물을
당신이

 

좋아해주길
바란다는 게...

 

모르겠어요

 

정말?

 

여기서도
행복할 수 있겠어?

 

자유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아빠한테
춤을 배웠어요

 

늘 아빠 발을
밟았죠

 

보고 싶겠군

 

아주 많이요

 

그럼 한번 보겠어?

 

아빠를 보고 싶어

 

아빠!

 

아빠한테 무슨 짓을...?

 

아빠한테
문제가 생겼어요

 

그럼 가봐야지

 

뭐라고 했어요?

 

가보라고

 

머뭇거릴 시간 없어

 

아냐

 

당신이 가져가

 

그럼 늘
날 볼 수 있잖아

 

고마워요

 

주인님, 의외로
일이 잘 풀리네요

 

이건 진정한 사랑의
승리예요

 

그녀를 놓아줬어

 

뭘 어쨌다고요?

 

어떻게 그러실 수가!

 

어쩔 수 없었어

 

왜요?

 

그녀를 사랑하시니까요

 

그런데 우린 왜
그대로지?

 

벨은 주인님을 사랑 안 하니까...
이젠 늦었어

 

돌아올지도 몰라요

 

아냐

 

가라고 놔준 거야

 

너희에게도 자유를
못 줘서 미안하다

 

물러들 가

 

이제 시간이 다 됐어

 

갑시다

 

난 모든 걸
다 가졌었지

 

내 운명의
주인이었어

 

그땐 아무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

 

너무 늦게
진실을 깨달은 거야

 

이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리

 

눈을 감아도
그녀가 보여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네

 

감당할 수 없는
이 아픔

 

그녀는 결코
날 떠나지 않았네

 

비록 몸은
멀어졌어도

 

여전히 내게
고통과 기쁨을 주네

 

그대는 내 삶의 이유

 

긴 세월
이 외로운 성에서

 

이제 난
저 문만 바라보며

 

바보같이 기다리겠지
그녀가 돌아오길

 

그리고 영원히
내 곁에 있어주길...

 

잔인한
사랑의 시련

 

스러져버린 행복이여

 

이제 그녀는
너무 먼 곳에 있지만

 

여전히 내 눈에
아른거리네

 

그녀는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으리

 

비록 눈에선
멀어졌어도

 

여전히 그댄

 

내 모든 순간에
함께 있네

 

긴 세월
이 외로운 성에서

 

이제 난
저 문만 바라보며

 

바보같이 기다리겠지
그녀가 돌아오길...

 

이제 긴긴 밤이
오면

 

난 후회로 온밤을
지새겠지

 

여기 서서 그대를
영원히 기다리며!

 

그는 환자야

 

병원에 데려가야 돼

 

치료 받아야 해!

 

정신병원에
가봤어, 모리스?

 

당신은
1주일도 못 버텨

 

딸과 결혼시켜주면
풀어줄게

 

절대 안돼

 

끌고 가!

 

멈춰요!

 

아빠

 

벨, 다신
못 볼 줄 알았다

 

내보내줘요
다치셨어요!

 

그건 안 돼
우리가 잘 보살필게

 

우리 아버지
안 미쳤어요

 

개스톤, 말 좀 해요

 

내 마음도 몰라주고

 

당신 아버지가
날 모함하잖아

 

맞아, 벨

 

무슨 야수가 있다나?

 

어떤 성에!

 

저 거기서 왔어요
야수는 정말 있어요

 

아버질 구하려고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

 

증거를 보여줘요?

 

야수를 보여줘!

 

이게 증거예요

 

이건 흑마법이야!

 

이 짐승을 봐요!

 

이 날카로운 이빨을!

 

이 발톱을!

 

겁내지 마세요

 

심성은 착하고
다정해요

 

괴물의 마법에 걸렸군

 

누가 보면 그 괴물을
좋아하는 줄 알겠네!

 

괴물은 그가 아니라

 

당신이야!

 

그는 아무도
해치지 않아요

 

흑마법이 무섭다더니

 

오늘 내 눈으로
그걸 확인하네!

 

이러다간 우리까지
위험해져요!

 

야수에게 달려가
귀띔해주기 전에

 

벨도 가둬

 

- 안돼!
- 이리 와!

 

닥쳐!

 

이러고도
무사할 거 같아?

 

오, 벨!

 

개스톤, 아무래도...

 

너도 끌려가고 싶어?

 

말이나 끌고 와

 

잘 지켜!

 

달아나지 못하게!

 

놈을 잡지 않으면
우리도 당해요

 

야수를
잡아 죽입시다!

 

죽이자!

 

놈을 없애야 해

 

밤에 몰래 와서

 

애들을 게걸스레
먹어치울지도 몰라

 

놈을 그냥 뒀다간
마을이 쑥대밭 될 거야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할 때요

 

모두 내 뒤를 따르시오

 

안개 낀
밤의 숲으로 달려가세

 

두렵지만
한편으론 흥분돼

 

기도를 하고
성문 앞에 도착하면

 

끔찍한 괴물이
기다리고 있겠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거대한 발톱으로
위협하며

 

울부짖겠지

 

놈을 죽이기 전엔
돌아올 수 없어

 

절대로!

 

야수를 죽이자!

 

횃불 들고 달려가자

 

마음을 굳게 먹고!

 

개스톤을 믿고 따라가리

 

이건 전쟁, 큰 시련
모두 날 따를 거야

 

이런 위기엔
다 내게 복종하지

 

야수가 날뛰고 있어
그건 분명해

 

하지만 진짜 괴물은
여기 있네

 

사냥감이 코앞에 있다
무기를 들어라

 

신이여, 도와주소서!

 

성을 보여다오

 

어쨌든 주인님이
사랑을 알게 되셨군

 

짝사랑으로 끝나면
우리만 시달릴 텐데

 

아니에요, 이번만은
왠지 잘될 거 같아요

 

들려요, 엄마?

 

벨이 돌아오나 봐요

 

정말?

 

내가 뭐랬어?

 

맙소사!

 

누가 쳐들어온다!

 

폭도야!

 

이럴 줄 알았어

 

진정한 사랑 좋아하네

 

바리케이드를 치고

 

성을 사수하라!

 

다 비켜!

 

불타는 투지로
폭도와 맞서리라

 

죽음이 다가와도
두렵지 않아

 

깃발 들고 노래하자
우린 50명의 사내들

 

두려울 게 없네

 

야수를 죽이자!

 

도움이 필요해

 

그에게 알려야 돼요

 

알려?

 

어떻게 도망 나왔니?

 

그가 보내줬어요

 

아빠한테 돌아가라고...

 

이해가 안 되는구나

 

이걸 어디서...

 

그가
거기 데려가줬어요

 

엄마가 왜 돌아가셨는지
알아요

 

그럼 알겠구나
널 위해 떠나온 걸...

 

난 늘 널
지키려고 애썼다

 

그게 지나쳤나 봐

 

다 이해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위험해

 

알아요

 

네, 위험하죠

 

자물쇠를 한번
따보마

 

까짓거

 

나사랑 스프링
몇 개 빼면 되겠지

 

뭔가 길고

 

뾰족한 게 필요한데...

 

이거야

 

딱 좋아

 

저기요, 주인님

 

방해해서 죄송한데...

 

그녀는 안 오는군

 

 

저들이
문을 부수고 있습니다

 

이젠 상관없어

 

얼마든지 오라고 해

 

야수를 죽이자
야수를 죽이자!

 

이렇겐 못 막아!

 

좋은 방법이 있어요

 

야수를 죽여라
야수를 죽여라!

 

혹시
유령이라도 있으면

 

어쩌려고 그래?

 

정신차려, 르푸

 

여긴 어디지?

 

이 성 왠지
낯설지 않은데?

 

꼭 와본 거 같이...

 

안녕, 꼬마야

 

네가
말하는 찻잔이구나

 

넌 얘 할머니고...

 

할머니?

 

공격!

 

안녕!

 

개스톤!

 

개스톤

 

도와줘

 

미안해, 친구

 

영웅이 납실 시간이라...

 

상처 받았겠다

 

안녕

 

이거 자네 거지?

 

애가 고집이 세

 

아이 있나?

 

이젠 누가
널 지켜주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잘한다, 칩

 

좋아!
지원군이 왔군

 

본때를 보여줘
출동!

 

그게 책이라는 거다
무식쟁이 삼총사야!

 

오, 이만 실례

 

난 시계일 뿐이야

 

이리 와

 

귀염둥이들

 

멋지게 꾸며줄게

 

좋았어
너무 예쁘다

 

정말 아름다워

 

가서 신나게 놀아

 

신나게, 신나게!

 

어떤 차를 줄까?

 

뜨거운 차?

 

펄펄 끓는 차?

 

미스터 팟!

 

엄마!

 

고마워!

 

받아라!

 

제법 빠른데?

 

개스톤과 난 이제

 

더 이상 친구가 아냐

 

네가 너무 아깝지

 

그럼 다시 출동해볼까?

 

배경 음악 좋고!

 

물러서!

 

저 오르간을 닥치게 해!

 

뭐?

 

마에스트로!

 

여보, 왔구려!

 

기다려요, 내 사랑

 

다 죽었어!

 

옷장 마담 나가신다!

 

발 조심해!

 

그래
꺼져, 어서!

 

잘 가라

 

잘 가

 

다신 오지 마!

 

이봐, 야수

 

난 개스톤이다

 

벨이 보내서 왔어

 

혹시 그녀를 사랑하나?

 

그녀가 정말 널
원할 거라고 생각해?

 

벨!

 

그는 어디 있어?

 

돌아가면
넌 나와 결혼해야 돼

 

야수의 머리를

 

- 벽에 걸고!
- 아니!

 

기다려라, 야수!

 

안 돼!

 

벨?

 

벨!

 

돌아왔군!

 

저들을
막으려고 했는데...

 

거기 있어!

 

내가 갈게

 

개스톤!

 

안 돼!

 

제발 놓지 마

 

제발!

 

뭐든 다 할게

 

살려줘, 야수

 

나는

 

야수가 아냐

 

가라

 

꺼져!

 

안 돼요!

 

너무 멀어요!

 

그만해!

 

일어나요

 

돌아와줬군

 

당연히 돌아왔죠

 

다신 안 떠나요

 

이젠 내가
떠날 차례 같아

 

내가 있잖아요

 

다 괜찮을 거예요

 

이렇게 당신을 봤으니

 

그걸로 됐어

 

안 돼요

 

제발...

 

죽지 말아요

 

우리가 해냈어, 플루메트!

 

우리가 승리했다고!

 

플루메트?

 

플루메트?

 

내 사랑 플루메트

 

안 돼

 

마에스트로
당신은 정말 용감했어요

 

안녕, 내 사랑

 

안 돼
날 떠나지 마오!

 

칩!

 

칩!

 

칩 못 봤어요?
애가 없어졌어요

 

어디 갔니, 내 아들?

 

- 엄마!
- 저런!

 

엄마!

 

르미에

 


말이 안 나와

 

- 괜찮아요, 콕스워스
- 말이...

 

르미에

 

내 친구여

 

그동안 함께 일해서

 

영광이었네

 

저야말로
영광이었습니다

 

죽지 말아요

 

날 떠나지 마요

 

사랑해요

 

마에스트로!

 

마담!

 

마에스트로!

 

르미에!

 

시간은 역시
우리 편이네요

 

플루메트

 

플루메트!

 

칩, 세상에!

 

다시
사람이 됐구나!

 

엄마가 뭐랬니?

 

냄새도 너무 좋네

 

프루프루, 반갑다!

 

여보?

 

여보!

 

베아트리스!

 

이제 기억나
전부!

 

헨리?

 

헨리!

 

오, 이런

 

나 너무 외로웠어요

 

시계로 다시 변해라...

 

시계로 다시 변해라...

 

르미에, 저길 봐

 

오, 왕자님

 

안녕, 친구

 

이렇게 뵙다니!

 

아가씨가 저희를
구해주셨어요

 

벨, 저예요!

 

칩이에요!

 

아주 오래된 이야기

 

옛 노래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사랑은 슬프고 신비한 것
당신을 변화시키고

 

지혜롭게 하죠

 

겨울은 봄으로 바뀌고

 

슬픔은 기쁨으로 변하네

 

삶은 그렇게 흘러가고

 

이야기는 끝난다네

 

미녀와 야수

 

왜 그렇게 봐요?

 

수염을 좀
기르면 어때요?

 

매일 뜨는 태양처럼

 

변함없는 사랑

 

아주 오래된

 

옛 노래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미녀와 야수

 

아주 오래된

 

옛 노래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미녀와 야수

 

순간을 영원으로
바꿀 순 없을까?

 

추억이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건 사랑

 

힘들어도
그 사랑을 지켜야 해

 

행복했던 순간을
난 이렇게 간직하네

 

그 시간과 장소가
영원히 멈춘 듯이...

 

사랑은 우리 마음 속에
살아있네

 

언제까지나...

 

순간은 세월로 변하고

 

옛일이 되어 사라지네

 

하지만 모든 게
잊혀진 뒤에도

 

우리의 노래는
살아남으리

 

완벽하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

 

행복하지 않은
때도 있었지

 

하지만 우린
슬픔도 견뎌야 하네

 

온전한 삶을
이루기 위해...

 

어둠의 그림자가
덮칠 때

 

모든 희망이
사라진 듯이 보일 때

 

우리의 노래가
일깨워주리

 

사랑은
살아남는다는 걸...

 

어떻게 한 순간이
영원히 기억될까?

 

어떻게 우린
행복할 수 있는 걸까?

 

어둡고 힘든
나날 속에서도...

 

사랑은 아름답고
순결한 것

 

사랑은 외로움을
두려워 않고

 

강물처럼
영혼 속을 흐르며

 

삶을 견뎌나가게
우릴 지켜주네

 

우릴 온전한 존재로
만드네

 

순간은 세월로 변하고

 

옛일이 되어 사라지네

 

하지만 모든 게
잊혀진 뒤에도

 

우리의 노래는
살아남으리

 

순간을 영원으로
바꿀 순 없을까?

 

우리의 노래가
영원하도록...

 

"미녀와 야수"